HP, 보급형 제품에도 'e프린트' 넣겠다

e프린트맨이 말해요/프린트 News 2011.09.27 11:42 Posted by HP e프린트맨

프린터는 비싸게 팔고 잉크는 싼값에 공급하던 프린터 제조업체들의 전략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잉크나 토너, 드럼처럼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에 큰돈을 안 들여도 됐다. 하지만 요즘은 심한 경우 토너나 잉크를 두어 번 사면 프린터 본체 값을 훌쩍 넘어선다.

이처럼 개인소비자가 보급형 프린터만 찾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이는 이미 하드웨어 마진 폭이 적어지고 소모품 수익률이 높아진 몇 년 전부터 예견되었던 현상이다. 정작 프린터 업계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다. PC가 차지하던 자리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조금씩 잠식하면서 인쇄량이 줄게 된 것이다.



실제로 HP 프린터 사업을 총괄하는 비요메시 조시 수석 부사장 역시 "문서를 보는 방식이 웹 기반으로 바뀌면서 갈수록 인쇄량이 줄어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편리하게 문서를 인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주요 프린터 업체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인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모바일 운영체제에 프린터 드라이버를 심고, 무선 인쇄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러한 '스마트 프린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작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보급형 제품에는 그 동안 이런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 프린터 제조 업체도 줄어드는 인쇄량을 우려하기는 했지만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춰서 싼 프린터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실제로 이버즈(www.ebuzz.co.kr)에서 매달 집계하고 있는 '버즈의 선택'에서도 본체 값을 낮게 매기거나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값을 낮춘 제품들이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한국 IDC 장원희 선임연구원은 "프린터 시장은 하드웨어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진폭이 적고 소모품 수익률이 높다. 스마트 프린터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들고 다니면서 인쇄하고 무선으로 출력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출력량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출력량을 높이면 잉크나 토너 소비량이 늘어 결국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출혈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HP가 선전포고에 나섰다. 이날 비요메시 조시 수석 부사장이 "앞으로 79달러짜리 프린터에서 HP e프린트 기술을 넣겠다"고 밝힌 것. 79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약 8만 5,000원으로 이런 보급형 프린터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e프린트' 기술을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HP는 이처럼 클라우드 기능을 저가형 프린터로 확장하면서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쨰 프린터를 싼값에 보급해 잉크를 판매할 수 있으며, 두 번쨰로 무선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출력량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사 저가형 제품에는 없는 e프린트 기능을 통한 차별화도 빼놓을 수 없다.



e프린트 기술을 쓰려면 프린터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어야하며, 유선랜 단자나 와이파이로 통신할 수 있는 무선랜 칩셋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저가 모델에도 네트워크 기능을 넣겠다는 것이다. HP가 프린터와 네트워크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이 모두 와이파이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선랜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권봉석 기자
스마트 미디어 버즈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댓글을 달아 주세요

분류 전체보기 (110)
e프린트맨이 말해요 (61)
e프린트 LifeStyle (25)
e프린트맨이 쏜다 (24)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