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가 내민 새카드 '클라우드' 이유는?

e프린트맨이 말해요/프린트 News 2011.10.14 14:23 Posted by HP e프린트맨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PC 시장은 올해 3억 5,2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14.3%지만 갈수록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비해 태블릿은 올해 1,95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14년이면 3억대에 육박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가트너는 2014년이면 태블릿이 PC 전체 시장 중 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2014년이면 8억대 규모로 성장한다.

이에 따라 프린터 업계는 올해부터 PC뿐만 아니라 태블릿·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와이파이(무선랜)를 타고 넘어 오는 콘텐츠를 인쇄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프린터’를 소개하기 바쁘다. 이 분야에서는 프린터 시장 세계 1위를 자랑하는 HP가 ‘e프린트’ 기술을 선보이면서 선두주자 자리를 굳혀 왔다. 하지만 최근 엡손도 클라우드 기능을 접목한 프린터 신제품을 시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 클라우드 프린팅 선두주자 ‘HP e프린트’
HP의 클라우드 인쇄 기능인 ‘e프린트’는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① 프린터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인쇄하는 기능
② 와이파이(무선랜)를 이용해 스마트폰·태블릿에서 드라이버 설치 없이 인쇄하는 기능

먼저 프린터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하는 기능을 이용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인쇄하고 싶은 내용을 프린터에 메일로 보내 간단히 인쇄할 수 있다. 문서 파일·사진 파일을 첨부 파일로 보내도 된다. 예전에는 이메일 주소가 특별한 의미가 없는 문자와 숫자로 이루어져 있어 기억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이런 제한이 사라졌다.

▲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바로 인쇄가 가능하다.

애플 iOS나 맥OS X에 내장된 ‘에어프린트’ 지원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인쇄하려는 문서나 사진을 연 다음 메뉴에서 ‘프린트’를 선택하면 따로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파일을 옮길 필요 없이 바로 인쇄가 시작된다. 애플 iOS 4.2 이상, 맥OS X 10.7(라이온)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능이다.

■ 후발주자 엡손도 ‘모바일 프린트’
▲ 애플 iOS·안드로이드용 ‘아이프린트’ 애플리케이션.

HP에 ‘e프린트’가 있다면 엡손에는 ‘엡손 커넥트’가 있다. 이전까지 엡손 제품은 와이파이를 통한 선 없는 인쇄만 가능했고 태블릿·스마트폰에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했다. 지난 6월 말에 애플 iOS용으로 출시한 ‘아이프린트’(iPrint)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 모바일 프린트 기능을 담은 ‘스타일러스 TX435W’

하지만 엡손은 지난 8월 31일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 제품 ‘에어프린트’ 기능 추가를 선언함은 물론 이메일 주소를 프린터에 부여하는 기능을 들고 나왔다. 이제 HP 뿐만 아니라 엡손 프린터에서도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로 선 없이 바로 인쇄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기능을 담은 것이 지난 10월 6일 국내에 선보인 ‘스타일러스 TX435W’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국내에 선보인 제품 중 이메일 인쇄 기능을 담은 제품은 현재로서는 스타일러스 TX435W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얼핏 보면 HP e프린트 기능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도 분명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파일 용량이다. HP e프린트에서 보낼 수 있는 메일은 5MB인데 반해 엡손 모바일 프린트 기능은 그 두 배인 10MB까지 지원한다. 이메일 저장 기간도 더 길다. HP e프린트는 받은 메일을 24시간 보관하지만 엡손 모바일 프린트는 최대 72시간 보관한다.

■ e프린트는 시장 확대중
엡손이 HP e프린트와 거의 비슷한 ‘모바일 프린트’ 기능을 제품에 투입하기 시작했지만 HP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한국HP 관계자는 “e프린트 기능을 갖춘 보급형 프린터를 내년 초에 선보여 클라우드 프린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프린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쓸 수 있는 ‘프린트 앱스’ 기술은 현재 HP만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인터넷에서 필요한 내용을 가져와 인쇄하는 ‘프린트 앱스’

‘프린트 앱스’를 프린터에 설치하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켜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필요한 내용을 받아와서 인쇄할 수 있다. 현재 아태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100개 이상이며 여기에는 한국에서 교육용으로 인기가 높은 ‘마법천자문’과 ‘애니스쿨’도 포함되어 있다. 결국 보급형 제품까지 e프린트 기능을 확대하면서 기본 기능으로 가져가고, 고급형 제품에는 ‘프린트 앱스’를 담아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 클라우드 프린팅 띄우는 이유는
하지만 프린터 업체들이 무선 인쇄·클라우드 인쇄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한국IDC 장원희 선임연구원은 “프린터 시장은 하드웨어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진폭이 적고 소모품 수익률이 높다. 스마트 프린터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들고 다니면서 인쇄하고, 무선으로 출력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출력량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출력량을 높이면 잉크나 토너 소비량이 늘어 결국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린터 시장은 잉크·토너 등 소모품을 팔아 이익을 얻는 형태로 변한지 오래다. 한국IDC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팔린 레이저 프린터 중 분당 1~20장을 인쇄하는 보급형 제품은 초소형 레이저 프린터가 나온 데다 프로모션 덕분에 지난해보다 그 대수가 37.9% 이상 늘었다.

분당 21~44장을 찍는 중간급 프린터 판매 역시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입찰을 진행한 덕에 판매 대수가 15.3%나 늘었다. 하지만 분당 45장 이상을 찍는 고성능 제품은 2009년에 비해 판매량이 63.9%나 감소했다. 결국 이 결과를 다시 해석하자면 개인 사용자는 적당한 성능에 싸게 살 수 있는 보급형 제품만 찾고 있는 셈이다.

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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